날씨 때문일까? 지친다.
이사하는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두곳의 집에서 한곳의 집으로 이사하기란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간절히 소망해왔던 이사였는데도 불구하고 날짜가 다가올 수록 불안하기만 하다.
양산동집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날짜에 전세금이 빠져줄것 같지않다.
그것땜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새로 이사할 집주인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지... 그리고 수용이 되어질지...
내게 여유돈이 있다면야 절대로 걱정할 문제는 아니련만
딱 그 금액을 맞춰놓은터라 난감하기만 하다.
이사들어갈 집에 가구 배치도를 작성하고
필요없는 가구나 물건들을 정리하는것도 이제는 지쳐간다.
그의 집에 정리되어지지 않은 때묻은 가구나 물건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오래된 자개장농과 문갑들을 그집으로 가져가고 싶어하는 엄마도 나를 힘들게 한다.
도시가스, 전기, 인터넷회선, 유선방송, 전화, 아파트관리비등
해지하는 업무도 X (곱하기) 2배다
정말 스트레스다.
이런 판국에 그녀의 신용정보까지 알아봐줘야 하는건가?
그렇게 자신의 삶을 무방비하고 아무런 계획도 대책도 없이 사는 사람이,
모든 잘못은 남탓만 하는 사람이 내 주변인이라는 사실이 정말 싫다.
정말 꼬인다.
이사고 뭐고 그냥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