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엄마생일
아름다운 참새
2008. 12. 6. 11:30
어제는 엄마생일이였다.
"내생일은 항상 젤 추웠어"라는 엄마의 말대로 역시나 추웠다.
아침부터 날리던 눈발이 저녁엔 손가락만한 두께로 뚝뚝 떨어져내려 삽시간에 쌓여버렸다.
언니가 복규를 데리고 왔었고, 대영이도 털양말을 사들고 왔다.
" 기특하지도 하지, 착한놈~ 없는 용돈 쪼개서리 할머니생일선물도 챙길줄 알고~ "
파티가 끝날즈음엔 내린눈때문에 운전하는게 겁이나 데려다줄수가 없었다.
언니와 복규는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갔고, 대영이는 2코스거리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태워보냈다.
버스는 금방왔고, 대영이가 버스에 올라타며 손을 흔들었고 나도 거기에 맞게 답손짓을 했다.
버스를 타는 대영이의 뒷모습에 코끝이 찡해오며 가슴한켠이 아퍼옴을 느꼈다.
그냥 일상의 사소한헤어짐인데도 불구하고 보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집에 잘들어가라며, 미끄러질수도 있으니 답장은 집에가서 하라는 문자가 왔다.
"짜식~ 이젠 제법 속이 꽉찬 어른스러운말도 할줄 알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 대영이가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