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벌써 11월이다~

아름다운 참새 2008. 11. 3. 13:06

벌써 11월이다.

때론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들이였는데도

뒤돌아 정신차려보면 쏜화살과도 같이 너무빨리 우리의 곁을 스쳐 지나가 버린다.

 

옆반친구와 싸워 눈주위가 심하게 멍들었으니 병원에 데려가봐야 할것같다고

아들놈 담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대영이가 가끔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치곤 할때면

"애가 어떤 마음의 상처로 그런짓을 하는것일까?"하는 생각을 먼저 해 본다.

제일먼저 궁금한건 " 왜? 왜 싸웠는가? " 다.

 

이유는 뒷담화깐걸로 주변친구들이 대결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어쩔수 없이 마수에 걸린사람처럼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두놈 다 비슷하게 때리고 맞았음에도

아들놈은 코뼈에 금이 갔던터에 표시가 날정도 부었고

지난 토요일에 코뼈 맞추는 수술을 하였다.

2~3주정도는 코에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단다.

안경도 쓰면 안된다고 하여 콘텍트렌즈를 맞춰줬다.

 

남자아이니까,

한참 극성스레 자랄시기니까 하는 생각으로 그 아이가 하는 모든것들이 용서가 된다.

다만,

그런행동들 모두가 어떤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 삐뚤어진것들만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싸우던날 서로 화해를 하고 헤어졌던것처럼,

병원가던날 싸운친구하고 집에가 대기하고 있다 병원에 올 수 있었던것처럼

살면서 생길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어린 이유로 컨트롤하지 못했을 뿐이였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대영아들!

엄마가 늘 잔소리처럼 말하던

" 착한사람되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되라 "는 말 가슴에 갖고 살기를 바란다.